최씽씽의 역사자료실

실존주의 교육이 다른 교육관과 다른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는 죽음, 좌절, 갈등, 고통, 공포, 성 등과 같은 어두운 측면도 교육내용으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실존주의자들은 우리의 교육의 중요한 부분은 삶의 좋은 측면뿐만 아니라 비합리적이고 보기 흉한 측면도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그와 같은 삶의 부조리한 측면들을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Ozmon & Craver, 2003: 248-249에서 재인용)

나의 생각 : 이 부분에 대해선 나도 공감하는 면이 없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밝기도 하고 때로는 어두운 때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양()적인 면에 관련된 것들이고 행여나 음()적인 면이 거론 될 때면 쉬쉬하고 모른척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어두운 측면이라는 것도 분명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로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한 번 이상씩은 겪게 되는 일상적 사실이다. , 우리의 삶과 괴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인데,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편중된 시각에서의 교육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실존주의에서의 학생 인격의 존중과 학생 스스로의 자유로운 선택 측면에서 본다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넓은 개념의 교육내용을 펼칠 필요성이 있다.

역사는 과거 사실을 오늘날 배우고 익히고 되새겨 앞으로 미래 우리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세워졌던 조선총독부 건물은 우리의 뼈아픈 역사이자 동시에 우리 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가르칠 산 증거이기도 했다. 과거에 우리 민족이 이런 아픔을 겪었으니 이것을 반성하고 더욱 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데 그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하였는가? 문민정부의 출범 후에 우리에게 부끄러운 역사라 하여 서둘러 총독부 건물을 해체 철거하지 않았던가. 네거티브 역사라 하여 무조건 숨기고 없애는 것보다는 오늘날 한번이라도 더 되새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음지부분이라 할 수 있는 죽음, 좌절, 갈등, 고통, 공포, 성 같은 요소들의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많은 느끼고 생각하게끔 안내하는 것이 바로 실존주의 교사들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실존주의 철학에서는 죽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 우선 인간이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우리 모두는 죽도록 되어 있다. 또한 죽는 시기가 불확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 죽음으로 인해 삶은 언제든지 단절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삶의 목적을 어떤 막연한 미래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Bollnow, 1989: 149-161에서 재인용) 우리가 죽음을 의식하게 되면, 현존재가 가치 있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며, 자신의 현재의 삶을 의미있게 살도록 해준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의식하게 되면 충분한 의미실현이 바로 현재의 이 순간에 이루어지도록 삶을 살도록 해준다. 죽음에 대한 의식은 인간을 참다운 실존의 생생한 활동 속에 있게 한다(Bollnow, 1989: 151-156에서 재인용) 죽음은 인간에게 과연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런 점에서 죽음교육은 삶에 의미를 주는 교육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존주의 철학은 죽음을 인간교육의 내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 : 수업시간에 내가 만일 한 달 뒤에 죽는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생각해봤는데, 나도 위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현존재가 가치 있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 당시에 내가 생각했던 것을 다 적을 순 없어도 단호히 말하건데 한 달 뒤에도 오늘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을거라는 거다. 하다못해 여행이라도 가던지 그 순간 가족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든지, 고백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내 맘을 전하고 있을 것이다. 확실히 죽음을 의식하게 되면 삶에 대한 깊은 고찰과 의미실현에 있어서 좀 더 능동적 태도를 견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한 교육은 곧 삶에 대한 교육이라는 아주 멋진 구조가 탄생하는 것이다.

실존주의 교육은 획일성, 몰개성을 거부하기 때문에, 강압적이지 않은 방법과 학생들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자기답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한다(Knight, 1995: 104에서 재인용). 실존주의 교육방법으로 사람들이 서로 말하고 서로 듣는 의사소통 과정이라 하는 대화와 시간적이고 인과적인 관계를 고려해서 이야기를 말하거나 말해진 이야기를 나타내는 서사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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