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의 독립-1
15세기 신대륙의 발견과 더불어 절대왕권이 강화되면서 이로인해 많은 나라들이 식민지로 희생되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라틴아메리카였다.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은 다른 경우와는 조금 다른데 그 이유는 라틴아메리카를 이루고 있는 주된 구성원인 원주민이었던 인디오를 비롯한 여러 혼혈 족속들인 메스티소(Mestizo)와 물라토(Mulato)가 중심이 되어 그들의 토지를 빼앗았던 스페인과 그들의 지배세력에 대한 반발로 독립운동이 나타난게 아니라 기득권 계층이었던 끄리오요들이 그들의 권위를 찾고자 시작한 독립운동이었던 것이다.
에스파냐 정부의 착취와 가혹한 식민지정책에 신음해 오던 중남미의 에스파냐 식민지는 계목사상과 미국의 독립, 그리고 프랑스혁명에 자극되어 나폴레옹시대에 저마다 독립을 전개하였다. 아르헨티나(1816), 칠레(1818), 페루(1821), 산 도밍고(1821), 멕시코(1820)등이 속속 독립을 선언하였다. 유일한 포르투갈 식민지인 브라질 또한 1820년 본국의 혁명을 이용하여 독립하였다.
독립의 원인을 살펴보면 에스파냐는 16세기 말까지 강력한 식민통치를 행하지만 17세기 초에 식민통치가 느슨해지다가 17세기 말경에 이르러서는 제국적 지배를 사실상 벗어나게 된다.
그 이유는 첫째, 식민지 토착 엘리트로서의 끄리오요(Criollo)들의 성장이다. 끄리오요들은 자신들을 스페인인이 아니라 아메리카인이라고 여기는 정체성을 갖고 있었으며, 식민지 관료체계의 중하위직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그 상위직을 차지하고 있던 빼닌술라레스Peninsulares와는 경쟁적 관계를 유지하였다.
식민지의 토착 엘리트로서의 끄리오요들의 이러한 성장은 식민본국의 중남미에 대한 통치력의 약화를 의미했던 것이다. 둘째, 이같이 스페인의 식민지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된 상황을 틈타서 중남미에서는 식민지간 무역 및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국가들과의 밀무역이 성행하게 된다. 이는 스페인이 추구하였던 식민지 무역의 독점체계를 와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다시 말해,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초 사이에 중남미는 스페인의 제국적 통치로부터 사실상 벗어나게 되는 비공식적 독립의 상태에 놓이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18세기 초에 왕위계승전쟁이 일어나 스페인 왕조는 이전의 합스부르그 왕가로부터 부르봉 왕가로 넘어가게 된다.
부르봉 왕조의 까를로스 3세는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 있던, 중남미에 대한 식민 통치력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는데 이를 부르봉 왕조의 개혁이라 부른다. 소위 '제2의 중남미 정복'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는 이 개혁의 주된 골자는 끄리오요들을 그들의 관직으로부터 몰아내고 그 자리를 빼닌술라레스들로 교체시키는 것이었다.
끄리오요들이 아메리카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었음을 고려해 볼 때 이같은 조치는 중남미, 즉, 아메리카 통치의 탈 아메리카인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식민지 통치의 관료체계를 빼닌술라레스들로 하여금 장악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부르봉 왕조의 개혁은 식민지간 무역 및 유럽국가들과의 밀무역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스페인에 의한 식민지의 독점 무역체계를 강화하고 식민지로부터 보다 많은 양의 세금을 징수함을 그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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