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과거제도의 제술업 시,부,송,책,논
과거가 처음 실시된 광종 9년의 제술업에서는 시詩․ 부賦ㆍ송頌ㆍ시무책으로, 2년 후 11년에는 시무책이 제외되고 시ㆍ부ㆍ송만으로 고시하였다. 그러나 성종 15년부터는 광종 9년과 마찬가지로 다시 시무책을 첨가하였다. 시와 부는 창작으로 오늘날의 문학에 가깝다. 개인의 창작력을 중시한 측면을 엿볼 수 있지만, 형식에 얽매이고 평가에서도 시관의 주관이 작용하여 공정한 평점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또한 문장 다듬기에만 골몰하고 정치나 사고체계를 소홀히 하는 학풍에 젖게 하는 폐단도 있었다. 시, 부는 거의 모든 시기에 출제되었고, 인종 17년 이후에는 종장에서 출제되기도 하였다. 송은 초기에만 실시되고 곧 폐지되었는데, 창접주의 영웅적 경륜이나 상서로운 사실을 찬미하는 문체이다. 그 하나의 예로 광종 9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