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씽씽의 역사자료실

비파형 동검



비파형 동검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에 있어서 중국 요령 지방과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를 동일한 문화권으로, 또한 비중국계 청동기 문화로 해석하게 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종래 비파형 동검을 요령식 동검 또는 만주식 동검으로 부른 것은 이 문화가 우리 나라 문화와는 관련이 없는 중국측의 청동기 문화로 인식한 때문이다. 그러나 이 동검이 부여 등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20여개나 출토되었고, 특히 부여 송국리에서 완전한 유물이 출토됨으로써 종래의 인식을 뒤바꿔 놓았다. 

 비파형 동검이 한반도의 여러 지역에서 출토되고 시베리아 계통의 돌널무덤과 고인돌에서 주로 발견되는 점을 고려하면, 비파형 동검은 세형 동검의 전 단계이고, 요령 지방과 한반도 및 만주의 장춘, 길림 지방이 동일한 청동기 문화권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요컨대 비파형 동검은 출토 지역으로 보아 고조선의 세력 범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거푸집


 



청동이나 철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주물틀로 용범이라고도 한다. 돌, 흙, 밀랍 등으로 만들었다. 밀랍과 흙으로 만들 때는 먼저 나무로 모형을 만들고, 그것을 심으로 하여 고운 흙이나 녹인 밀랍을 이겨 발라서 만들었고, 돌로 만들 때는 결이 곱고 연한 활석 등에 직접 원형을 새겨서 만들었다. 거푸집은 두 쪽이나 서너 쪽으로 만들고, 사용할 때는 이것을 조립하여 고정 시켜서 쇳물을 부어 넣는 방법을 썼다. 도끼, 칼 등의 무기류와 공구는 대개 두 쪽으로 만들었으나, 제기 등 그릇은 서너 쪽으로 만들었다.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청동기와 청동 거울을 만들던 돌 거푸집과 낙랑 유적에서 발견된 돈을 찍어 내는 주화 거푸집 등이 있고, 철기나 그릇을 만들던 거푸집은 발견되고 있지 않다. 그릇 거푸집은 주로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서져서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흙으로 거푸집을 만ㄷ르 경우에는 대개 한 번 사용하고, 그것을 헐어서 주물을 꺼내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남아 있는 예가 드물다. 그리고 청동기 표면의 세부적인 가공은 주조 후에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은 간토기


청동기 시대부터 초기 철기 시대에 걸쳐 사용된 민무늬 토기의 한 형태로 흑색토기, 흑색 마연 토기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고분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조각 등은 집터와 같은 생활 유적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 토기의 일반적인 특징은 그릇 표면의 색이 흑색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른바 환원염 조성에 의한 것으로 노천 가마에서도 흙 같은 것을 덮어 공기를 차단하면 이러한 발색이 가능하다.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목이 긴 꽃병 모양의 목항아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철기 시대에는 주머니 항아리의 형태도 보인다.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유적에서 출토된 전형적인 검은간토기[黑色磨硏土器]이다. 검은간토기는 보통 긴 목을 지닌 단지의 형태로 표면에 흑연 등의 광물질을 바르고 잘 문질러 구웠기 때문에 검은 광택이 돈다. 검은간토기와 자른면이 원형인 덧띠토기[粘土帶土器]는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초기철기시대를 대표하는 토기이다. 이들은 중국 요령지방에서도 출토되고 있어 다른 문화요소들과 함께 이 지역에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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